Promotion Controler Right Corner
Promotion Bottom Right Corner

중보기도란 용어를 사용해도 될까요?

조회 수 7500 추천 수 0 2013.02.25 17:11:26
[레벨:2]TK *.142.48.141

중보기도란 용어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어떤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지는 이해가 되는데

그 중보라는 용어가 주는 의미때문에 의구심이 듭니다.


과연 우리가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위치에 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중보기도라는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교계의 반응도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중보기도, 중보사역 등으로 이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목사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권태경


[레벨:11]Rev. Ezra Kim

2013.02.27 08:50:11
*.133.64.7

먼저, 저도 교계에서 이 용어 사용에 태클을 걸 만한 충분한 이유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보'라는 단어가 갖는 막중한 의미 때문이지요.

'중보자'(The Intercessor)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십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다리를 잇는 존재로섭니다.

그러므로 항간에서 쓰는 '중보기도'라는 단어가 그런 뉘앙스를 줄 가능성이 있는 게 문제가 되지요.

그래서 애초부터 용어 선택에 있어서 지혜롭게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다른 좋은 용어가 있다면...글쎄요 뭐가 있을지...).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중보기도'라는 표현은(평범한 의미에서의) 딤후 2:1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타인을 위하여, 나 아닌 다른 존재들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라는 사도의 부탁입니다.

그래서 이 구절에서 동원되는 것이 '간구'(supplication) '기도'(prayer), '도고'(intercession)입니다.

특별히 이 세 번째 '도고'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중보기도의 의미와 관련됩니다.

이 단어는 "만나다/함께 오다"라는 뜻을 지닌 '에눅수스'라는 헬라어 단어입니다.

두 측(party) 사이에 서서 '중재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영어 번역본들이 거의가 다 intercession/intercessory prayer라고 번역하는 것 같습니다.

남을 위해서 기도하되, 중재하는 마음으로, 즉 그리스도의 심정을 가지고 하라는 뜻이지요.

다시 강조하자면, "그리스도가(중보자가) 되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자세를 가지고"입니다.

당연히 그리스도의 중보자 역할을 빼앗는다는 의미는 아닌 것이지요.

대부분의 교회들에서, 그리고  우리교회에서 사용하는 '중보기도' 표현도 여기에 준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주의해야 할 점은 있습니다.

항간에 좀 '오버'하는 그룹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표현들입니다.

"중보기도 전문 사역", "우리가 세상을 중보한다" 등등입니다.

언제부턴가 중보기도가 누군가에 의해서 '전문화'되고 있는 건 충분히 문제가 됩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그 전문성을 위임한 적도 없고, 그게 그만큼 전문적인 일인가도 의심스럽고요.

축사 형태의 기도, 선포식 기도, 마치 본인들이 하나님의 "대리자"가 되어 호령하는 식의 기도입니다.

이를테면 선교 현장에 가서 '지역 영'을 내쫓는다면서 호령하는 스타일입니다.

이는 마치 본인이 영계의 흐름을 파악하는 세상 영계의 워치타워에 앉아있는 것처럼 행세하는 모습입니다.

그런 방식이 소위 '중보기도'의 '전문성'이라고 한다면 이는 명백하게 거부해야 합니다.

몇 권의 책들이 그런 식의 중보기도 방식을 소개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건 물론 저도 반대입니다.

아마 이 용어 사용 문제에 집요한 태클을 거는 것도 이런 모습들이 번지는 것을 막고 싶어서일 것입니다.

이런 게 너무 심하게 번지다 보니까 건강한 도고 생활을 하는 분들까지 피해를 보는 것이지요.

 

당연히 우리의 중보기도(도고)가 후자가 아닌 전자이기를 희망합니다.

저 또한 우리는 지금 그런 자세로 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하며...

 

담임목사

[레벨:2]TK

2013.03.01 21:54:19
*.142.51.220

얼마 전에 목사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기도가 나의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얻어내는 '도구'로써 사용되는 것보다는 하나님과 마주하는 기도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신앙인답다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통성기도, 방언기도, 서원기도, 연속기도, 금식기도,  중보기도 등등 이런 것들이 기도 응답을 얻기 위한 방법들로 사용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기도 응답의 비결을 찾기위해 이것 저것을 시도해보는 가난한(?) 신앙인같다라고 한다면 너무 심한 표현이까요?   

기도라는 단어 앞에 다른 명사나 수식어가 붙지 않아도 통하는 그런 기도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사님의 답변 감사합니다.    

T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중보기도란 용어를 사용해도 될까요? [2] [2] [레벨:2]TK 2013-02-25 7500
1 기독교의 영생관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2] [1] [레벨:10]admin 2009-03-10 10747